[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이 또 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2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가 다저스의 0-4 패배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시즌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86에서 5.79로 상승했다. 류현진이 2패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후속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삼진 처리한 뒤 슈와버를 주루사로 잡아냈지만, 앤서니 리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회말에도 1사 이후 앨버트 알모라에게 볼넷,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이번에는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4회말부터 다시 위기가 시작됐다.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5회말에는 하비에르 바에즈의 내야 안타, 존 제이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슈와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점수를 내줬다.

고전하던 류현진은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리조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류현진은 조쉬 필즈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77개.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첫 등판 경기와 똑같았다. 필즈가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자책점이 늘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이후 경기가 다저스의 0-4 패배로 종료되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 이후 등판한 필즈와 그랜트 데이턴, 크리스 해처는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타선이 경기 내내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