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좀처럼 예전의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등판한 경기서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0-7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가 올라올 상황이 아니었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였다.

6일을 쉬고 나온 오승환은 제 실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에 그쳤다. 슬라이더도 제구가 부족했다. 첫 타자 호세 페라자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두 번째 타자 조이 보토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아담 듀발에게 볼넷을 내줬고,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아리스멘디 알칸타를 내야 뜬공으로, 잭 코자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이닝을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0-8로 패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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