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스라엘의 돌풍이 2라운드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쿠바를 4-1로 제압했다. WBC 서울라운드에서 한국과 대만, 네덜란드를 연파한 이스라엘은 2라운드에서도 '강호' 쿠바를 잡아내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쿠바였다. 쿠바는 2회초 선두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가 이스라엘 선발투수 제이슨 마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스라엘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선두타자 아이크 데이비스가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네이트 프라이먼과 잭 보렌스타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라이언 라반웨이가 적시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한동안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마키는 쿠바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쿠바 선발 엔텐사 역시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뒤 마운드를 예라에게 넘겼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먼저 균형을 흔들었다. 이스라엘은 6회말 타이 켈리의 안타와 프라이먼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보렌스타인과 블레이크 게일렌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3-1로 앞서 나갔다.

끌려가던 쿠바는 8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만들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마무리투수 조시 자이드는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승기를 잡은 이스라엘은 8회말 1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이스라엘의 4-1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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