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음주운전 사고를 낸 이후 현장에서 벗어나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정호 측 변호인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서울 삼성동 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적절한 조치 없이 사고 현장을 벗어나 물의를 빚었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4%였다. 이후 강정호가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강정호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지난달 2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강정호는 모든 잘못을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미 두 차례 벌금형을 받았음에도 또 다시 음주운전을 한 것은 벌금형이 형벌의 기능을 하지 못함을 보여준다"면서 강정호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예상했던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이 나오면서 취업비자 발급도 불투명해졌다.

"죄송하고, 많이 반성한다"던 강정호는 결국 항소를 결정했다. 강정호 측은 2심에서 벌금형으로 형량이 낮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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