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우에하라 코지(시카고 컵스)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했다.

우에하라는 21일 일본 아사히TV의 '보도 스테이션'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죄송하지만 WBC 출전을 사양했다. 구단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가급적이면 출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만류했다"며 WBC 불참 사실을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하던 우에하라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컵스와 1년 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팀을 옮기게 된 것이 오히려 WBC 출전에는 악재가 됐다. 우에하라는 "지금도 물론 출전하고 싶다. 미안한 마음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우에하라가 빠진 일본은 또 다시 뒷문 단속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일본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마무리투수의 부재로 쓴맛을 본 아픈 경험이 있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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