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을 포기한 조쉬 린드블럼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맺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2년 동안 뛰었던 린드블럼과 휴스턴, 템파베이 산하 트리플A에서 뛴 유리 페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을 스프링 캠프에 모두 초대했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LA다저스에 지명됐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에서 통산 4시즌을 보냈다. 4시즌 통산 성적은 110경기에 출전해 5승8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최근 2년은 무대를 옮겨 KBO리그 롯데에서 활약했다. 2015년 첫 해 32경기 등판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부터 구위 저하 등으로 기복이 심했다. 결국 30경기 등판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로 시즌을 마감했다.

롯데는 린드블럼을 보류 선수 명단에 넣었으나 린드블럼이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의 건강 때문. 린드블럼의 셋째 딸 먼로는 두 번의 수술을 더 받아야하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린드블럼은 가족들과 상의 끝에 미국에서 딸의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민경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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