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보스턴 레드삭스가 스토브리그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일과 우완 불펜투수 타일러 손버그를 트레이드 해오며 마운드를 보강했고, 1루수 미치 모어랜드까지 영입하며 타선에도 힘을 더했다.

보스턴은 7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유망주 요안 몬카다, 마이클 코펙, 빅터 디아즈, 루이스 바사베를 내주는 대신, 세일을 받는 1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세일은 2012년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 잡으며 통산 74승50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좌완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라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좌완은 세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데이빗 프라이스, 릭 포셀로, 스티븐 라이트 등 에이스급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은 또 한 명의 에이스급 투수를 선발진에 추가하면서 메이저리그 최상급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

에이스 세일을 내준 화이트삭스도 만만치 않은 대가를 챙겼다. 쿠바 출신의 몬카다는 보스턴 팜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다. 코펙과 바사베 역시 보스턴 팜 유망주 순위 10위 내에 꾸준히 들었던 선수들이다. 그동안 세일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던 화이트삭스는 결국 유망주들을 받고 세일과의 이별을 택했다.

세일의 영입에 앞서 보스턴은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불펜투수 손버그를 영입했다. 손버그는 올 시즌 8승5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보스턴에서는 크레익 킴브럴에 앞서 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 역하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버그의 대가도 만만치 않다. 보스턴은 손버그를 영입하기 위해 3루 유망주 트래비스 쇼, 유격수 마우리시오 더본, 우완투수 조시 페닝턴을 밀워키로 보냈다.

보스턴은 FA 모어랜드와도 1년 55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모어랜드는 올해 타율 0.233 22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은 낮지만, 장타력과 준수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헨리 라미레즈와 1루수/지명타자 역할을 나눠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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