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미국 언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징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정호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강정호는 이날 오전 2시45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연달아 들이받은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 언론도 곧바로 이 소식을 전했다. NBC 스포츠는 "강정호의 필드 밖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며 "시카고 경찰은 지난여름 강정호를 성범죄 혐의로 조사했었다"고 전했다.

지난 7월6일 시카고 트리뷴은 "강정호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시카고 원정 경기 후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 여성은 강정호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만났으며, 강정호가 내준 음료를 마시고 약 10분에서 15분간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피해를 주장 하는 여성의 조사 비협조와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점으로 인해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NBC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은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자세히 확인할 것"이라며 "강정호는 벌금 또는 출전 정지 징계, 아니면 두 가지 모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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