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만화보다 짜릿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시카고 컵스는 뜨거웠던 경기에서 미소를 지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시카고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그 어떤 시나리오보다 극적인 경기였다. 월드시리즈 7차전 최초로 덱스터 파울러가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며 명승부의 막을 올렸다.

5회 하비에르 바에즈의 솔로 홈런, 앤소니 리조의 적시타로 컵스가 5-1로 점수를 벌릴 때까지만 해도 승기는 기운 듯 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도 5회말 2점을 추격했다.

6회 컵스 데이빗 로스의 솔로 홈런은 클리블랜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집중력도 엄청났다. 4-6으로 뒤진 8회말 라자이 데이비스의 극적인 투런 홈런으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치열한 경기는 10회 초 터진 벤 조브리스트와 미겔 몬테로의 연속 적시타로 컵스가 108년간의 한을 풀게 되며 마무리됐다. 만화, 영화보다 더욱 극적이었던, 그래서 더욱 짜릿했던 승부는 컵스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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