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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
컵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다저스를 10-2로 제압했다. 두 팀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동안 침묵했던 컵스의 타선이 드디어 폭발했다. 컵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과 3차전에서 연달아 영봉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경기 중반부터 불붙은 타선이 다저스 마운드를 폭격하며 대승을 견인했다. 반면 다저스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양 팀 선발 존 랙키와 훌리오 유리아스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컵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4회초 벤 조브리스트와 하비에르 바에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윌슨 콘트레라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를 탄 컵스는 제이슨 헤이워드의 1타점 내야 땅볼과 에디슨 러셀의 투런포까지 보태며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순항하던 유리아스는 4회초 갑작스럽게 무너지며 강판됐다. 컵스는 5회초에도 앤서니 리조의 솔로 홈런을 더하며 5-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도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앤드류 톨레스와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볼넷으로 랙키를 강판시켰다. 이후 하위 켄드릭의 만든 만루 기회에서 터너의 행운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다시 분위기는 컵스로 넘어갔다.
컵스는 다시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초 덱스터 파울러와 리조의 적시타, 바에즈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마운드가 무너진데 이어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새 스코어는 10-2까지 벌어졌다.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리조는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러셀도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랙키 이후 등판한 불펜진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 유리아스가 3.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수비에서도 4개의 실책이 나오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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