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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
김현수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합류한 김현수는 초반의 부진을 뒤로 하고 팀에 녹아들어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20을 기록했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 홈런포로 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이끄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잘 소화해냈다.
김현수는 초반 부진으로 인한 힘든 상황을 인내심으로 버텼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 준비하고 기다렸다. 다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준비와 기다림이란 단어를 두 번이나 반복했다. 그만큼 힘든 시간을 헤쳐 왔다는 표현이었다.
인내한 김현수는 서서히 기회를 얻었고, 이제 당당한 팀의 일원이 됐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도전을 했다고 생각하는 시즌이다. 한계를 스스로 정하기보다는 가서 부딪혔던 것이 좋았다"며 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자신의 선택에 만족감을 표했다.
막무가내의 기다림이 아니었다. 김현수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기 위해 노력했다. 마이너 거부권을 설명하며 미국에서 자신이 어떻게 해 왔는지 본 기자들은 없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할 정도로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도전의 원동력이 됐다. 김현수는 그의 말대로 한계에 부딪히고 인내하며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사진= 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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