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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셀 마틴 / 사진=Gettyimages 제공 |
토론토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3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7-6으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격파하고 ALDS에 진출한 토론토는 텍사스까지 무너뜨리며 ALCS에 진출했다. 반면 텍사스는 2년 연속 ALDS에서 토론토에 발목을 잡혔다.
원정에서 2승을 거두고 돌아온 토론토와 벼랑 끝에 몰린 텍사스의 맞대결. 운명이 걸린 승부인 만큼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텍사스의 몫이었다. 텍사스는 1회초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안 데스먼드의 진루타로 상황은 1사 3루를 만든 텍사스는 카를로스 벨트란의 내야 땅볼로 고메즈를 불러 들였다.
그러나 2연승을 거둔 토론토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토론토는 1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러셀 마틴의 솔로포까지 보태며 3-1로 도망갔다.
텍사스는 3회초 선두타자 엘비스 앤드러스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자 토론토는 3회말 조쉬 도날드슨의 적시 2루타와 엔카나시온의 1타점 적시타로 5-2로 도망갔다. 텍사스 선발투수 콜비 루이스는 2이닝 5실점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궁지에 몰린 텍사스는 4회초 러그네드 오도어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6회초 2사 이후에는 오도어의 볼넷과 조나단 루크로이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뒤, 미치 모어랜드의 2타점 2루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이어진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포수 패스트볼을 틈타 1점을 보태면서 상황은 6-6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결정됐다. 토론토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도날드슨의 2루타와 엔카니시온의 고의4구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호세 바티스타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뒤 이어 등장한 마틴의 유격수 땅볼 때 수비 실수를 틈타 도날드슨이 홈까지 쇄도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텍사스의 탈락으로 추신수의 2016시즌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추신수는 올 시즌 네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막판 기적처럼 돌아오며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지만, ALDS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고, 2차전과 3차전에서는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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