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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 |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엔트리 제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오승환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 2월11일 출국했던 오승환은 약 8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오승환은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103탈삼진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당초 추격조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시즌 중반부터는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차며 세인트루이스의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WBC에서 태극마크를 단 오승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해외원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오승환에게 KBO는 규약 제151조 3항에 의거, KBO 리그 복귀 후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징계 발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KBO에서 징계를 받을 기회가 없었다. 사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에게 KBO가 징계를 부과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의견도 많았다. 결국 이 징계는 오승환의 국가대표 선발에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 결국 KBO는 예비 엔트리 50인 명단에서 오승환을 제외했다.
그렇지만 오승환의 WBC 출전이 완전 좌절된 것은 아니다. 예비 엔트리는 말 그래도 예비일 뿐이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라도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아직 오승환의 WBC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셈이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KBO의 판단에 존중을 한다. 예비 명단 탈락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만약 대표팀에 발탁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내년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2017 WBC 2라운드에서 태극마크를 단 오승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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