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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효진 |
현대건설은 21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8)으로 승리했다. 1, 2, 3차전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2015-20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0-2011시즌 우승 이후 5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양효진이었다. 앞서 1, 2차전에서 각각 22점, 16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양효진은 3차전에서도 팀 최다인 17점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효진은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서도 총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팀 동료 염혜선(5표)과 황연주(1표)를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 뒤 양효진은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편하게 잠을 많이 잘 수 있겠다는 것이다. 어제도 한 숨도 못 잤다. 하지만 못 자는데도 느낌은 좋았다"며 "솔직히 초반에 많이 힘들어 속으로 오늘 이겨야 한다는 조바심도 났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우승하게 돼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MVP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언니들과 (염)혜선이에게 너무 고맙다"며 "혜선이와 8-9년을 같이 했다. 눈빛만 봐도 맞는다. 내가 편하게 득점을 낼 수 있게 혜선이가 많이 노력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MVP 등극으로 두 번째 FA를 앞둔 양효진의 가치도 치솟고 있다. 양효진은 "두 번째 FA라서 그런지 조금 더 심적으로 여유가 있다"면서 "처음에는 조바심도 많이 느끼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 지금은 별 생각이 없다. 깊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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