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전에 총력을 다하겠다"

5라운드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현대캐피탈을 정조준했다.

OK저축은행은 4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20)으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21승8패(승점 65)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58)과의 차이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5라운드 들어 전승 및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리의 주역은 시몬(29점)이었다. 시몬은 후위공격 5개,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각각 3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송명근도 17점을 보탰다.

경기 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첫 세트도 초반에 상대 강한 서브에 흔들렸지만, 뒤에 흐름을 탄 것이 주효했다"면서 "블로킹이나 수비에서 앞서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수보다는 결정적인 점수 올릴 때 집중한 것이 좋았다"고 승인을 밝혔다.

승리의 주역인 시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시몬의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초반에 느슨하게 하면 내가 뭐라고 한다. 그러면 자존심이 상해 집중력을 확 끌어 올린다. 대단한 선수다"고 칭찬했다.

이제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1, 2위 맞대결인데다 두 팀 모두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이 될 수도 있다.

김세진 감독은 "올 시즌 순위결정전이 돼 버렸다. 6라운드 들어가면 윤곽이 완벽하게 들어날 것이다. (공교롭게도) 현대캐피탈과는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모두 마지막 경기다"면서 "다음 경기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가 펼쳐지는 9일은 설연휴 기간이다. 자칫하면 교통난에 시달릴 수 있다. 김세진 감독은 "미리 버스로 내려갈 예정"이라면서 "이틀 전 저녁에 내려가 있을지 고민 중이다. 설날에 잘못 이동하면 컨디션에 영향이 있다. 2시간 이상 차를 타고 이동하면 리듬이 깨진다"고 걱정했다.


안산=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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