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부상에서 돌아온 이나연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23 25-16 25-22)로 역전승했다. 5승7패(승점 16)를 기록한 GS칼텍스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GS칼텍스는 인삼공사의 높이에 고전하며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맥없이 끌려갔다. 그러자 이선구 감독은 세터 이나연과 나현정 리베로, 강소휘를 연달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들의 투입 이후 GS칼텍스는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하며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나연의 활약이 반가웠다. 2세트 초반 정지윤을 대신해 들어간 이나연은 표승주와 한송이, 캣 벨을 고루 이용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최근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부상의 영향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경기 뒤 이나연은 어깨 부상에 대한 질문에 "100%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훈련도 하고 좋아지고 있다"고 현재 몸상태를 설명했다.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웜업존이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이나연은 "밖에서 (경기를) 볼 때 감독님이 공부하면서 보라고 해서 어떻게 줘야할지 생각하면서 본 것 같다"면서 "(정)지윤 언니가 잘 한 플레이를 보고 '들어가서 이렇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직 "운동이 끝나면 조금 통증이 있다"고 말한 이나연은 "연습을 많이 못해서 들어가면 방해가 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팀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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